강현주
  문화예술교육사와 디자인 직무능력표준(NCS)
  

<문화예술교육사와 직무능력표준(NCS)이 디자인교육에 미칠 영향>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일부 개정을 통해 2013년 2월부터 시행 중인 문화예술사 국가자격제도가 대학 디자인학과 커리큘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사 관련 분야는 디자인을 포함해 미술, 공예, 사진, 만화·애니메이션, 영화, 연극, 국악, 음악, 무용 등 총 10개이다. 해당 분야 전공 학생들은 재학 중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취득에 필요한 9과목 18학점을 추가로 이수하면 졸업 때 문화예술사 2급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교과목의 신설 신청을 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비사대 교직인 디자인공예교사 자격증이 학과 학생정원의 10%에게만 주어지는 반면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은 해당 과목을 이수한 학생 전원에게 발급된다. 이미 대학을 졸업한 경우에는 전국 13개 지역별 지정교육기관에서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면 된다. 수도권에는 중앙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이화여자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인하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 등 3곳의 지정교육기관이 운영 중이다.

문화예술교육사는 예술강사의 자격요건을 보완한 제도로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예술가로서의 전문성뿐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역량과 자질 역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행 예술강사제도는 2000년 국악강사로부터 시작해 2002년 연극강사, 2004년 영화강사, 2005년 무용강사와 만화·애니메이션강사, 2010년 디자인강사, 공예강사, 사진강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예술강사들은 그동안 주로 학교문화예술교육 및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활동해왔는데 정부에서는 앞으로 학교뿐 아니라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문화의집, 전수회관과 같은 국공립 문화기반시설에도 문화예술교육사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최근 디자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 중인데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 한다’는 목적 하에 2002년부터 시행해 온 것이다. NCS는 각 분야의 직무를 ‘표준화화여 도출한 직무수요를 능력단위 및 능력단위요소를 기준으로 직무수행준거, 필요한 지식, 장비, 직무수행능력 평가지침 등의 형태로 세분화하여 기술’해 놓은 것인데 디자인은 시각디자인 직무, 제품디자인 직무, 환경디자인 직무, 디지털디자인 직무 등 네 개로 나뉘어 개발 중이다.

디자인 문화예술교육사가 초중고등학교와 그 밖의 사회문화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디자인 일반교육과 관계된 것이라면 디자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디자이너를 배출하는 대학의 디자인 전문교육과 관계된 것인데 이 두 제도가 디자인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당장 크지는 않을 것 같다. 문화예술교육사의 경우, 일정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데다 그동안 예술강사로 활동해온 사람들은 그 경력을 인정받아 제도 도입 초기에 자격증을 받은 상태이고, 또 그 수가 이미 꽤 많아서 정부 차원에서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사가 활동할 수 있는 기관과 역할을 늘리겠다고 해도 실제 안정적인 활동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디자인 직무능력표준(NCS) 역시 쉽게 표준화하기 어려운 디자인 분야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교육 및 산업 현장에 적용되기까지는 개발을 마친 후에도 많은 시행착오와 수정보완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디자인계에서는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도나 직무능력표준(NCS)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지 않고, 실효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 두 제도를 바라보면서 주목할 점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당장의 영향이나 효과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이제 학교의 울타리,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 법과 제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앞으로 디자인교육을 어떻게,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할 것인지 묻고 그 답을 찾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와 질문, 사건과 경험이 쌓여 장차 우리 디자인교육의 구체적 현실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어떤 종류의 징후와 조짐이든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2013년 올해 새로 도입된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도나 현재 개발 중인 디자인 직무능력표준(NCS)에 대해서 디자인계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_강현주. Contributor's Note. 월간디자인. 2013년 9월호. 20쪽.





2013-10-06 16: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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