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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주

[논쟁1]모더니스트 vs 반모더니스트

	1998년 09월 28일 [논쟁1]모더니스트 vs 반모더니스트 미국의 그래픽 디자인 전문지인 <프린트> 지의 1996년 5/6월호에 는 시카고에 있는 샤피로 디자인 어소시에이츠사의 대표인 엘렌 샤 피로와 뉴욕에 있는 비넬리 어소시에이츠사의 대표인 마시모 비넬 리간의 인터뷰 내용이 실렸다. ‘더 이상 전쟁이 없기를!’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 인터뷰의 주제는 1990년대 초부터 계속되어온 모 더니스트 대 반 모더니스트들간의 논쟁으로 양극화되어가고 있는 미국 그래픽 디자인계 상황에 관한 것이었다. 미국 디자인계에서 모더니스트 대 반 모더니스트들 간의 논쟁이 첨 예화된 계기는‘헬베티카체와 그리드의 대가이자 유럽 모더니즘의 가장 위대한 전도사’라고 불리우는 마시모 비넬리가 1991년에 < 프린트> 지가 주관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에 대한 패널 토론에 참 여하여 <에미그레> 잡지와 <에미그레>의 서체들을‘쓰레기 (garbage)', ‘문화로부터의 이탈(an aberration of culture)’이라고 일컬으면서 부터였다. 이후 미국 디자인계에서는 비넬리와 모더니 스트들을‘그리드의 감옥(the prison of the grid)’이라는 말로 비 난하는 반모더니스트들과 <에미그레>로 상징되는 미국 그래픽 디 자인계의 새로운 경향을‘새로운 미학의 카오스(the chaos of the new esthetics)’라고 비난하는 모더니스트들간에 치열한 디자인 공방이 계속되어 왔다. 이 논쟁은 궁극적으로는 디자인에서‘굿 디자인(good design)’은 무엇이고 이를 측정하는 기준과 잣대는 무엇인가하는 것이었다. 또 한 이 논쟁의 배경에는 당시미국 디자이너들이 직면하고 있었던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그래픽 디자인이라는 분야의 전문성과 정체성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확보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 의식이 깔려 있었다고 할 수 있다.
	2004-04-22 14:39:07